나는 비 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.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고, 열심히 만진 머리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부스스해진다. 바지 끝에 빗물이 튀는 것도 싫어서 비 예보가 있는 날은 옷을 고르는 일부터 조금 귀찮아진다.그런데 비 오는 날에도 딱 하나 기다려지는 게 있다.‘아, 오늘은 이 장화 신어야겠다.’이 장화를 신고 나가면 이상하게 꼭 한 번씩 예쁘다는 말을 듣는다. 옷보다 신발을 먼저 보고 “장화 너무 예쁘다”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다.이 정도면 비 오는 날 신는 장화가 아니라, 비 오는 날 칭찬을 모으는 장화에 가깝다. ㅋㅋㅋ🖤 아무도 장화인 줄 모르는 장화내가 가지고 있는 건 페라가모의 검정 롱 장화다.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게 장화라는 사실을 거의 알아채지 못한다. 매끈하게 반짝이..